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최병진 기자] FC서울로 이적한 김진수가 전북 현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목표를 밝혔다.
김진수는 올시즌 서울의 1호 영입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깜짝 영입이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왼쪽 수비를 책임진 강상우가 해외 이적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자원을 물색했고 김진수를 영입했다.
김진수는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호펜하임(독일)을 거쳐 2017년에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2020-21시즌 사우디 생활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까지 8년을 전북에서 보내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김진수는 주장 완장을 찼지만 전반기에만 두 차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경기력도 떨어졌고 자연스레 전북의 성적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진수는 결국 시즌 중에 주장직을 박진섭에게 넘겼고 김두현 전 감독 부임 후에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전북의 잔류 속에서 김진수는 20경기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진수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심했고 계약을 해지한 뒤 서울과 손을 잡았다. 서울은 왼쪽 사이드백 김진수가 필요했고 김진수 본인도 커리어에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시기로 판단, 깜짝 이적이 성사됐다.
김진수는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서울의 첫 훈련에 참여했다. 김진수는 새롭게 서울로 이적한 문선민, 정승원과 기존의 기성용, 이승모 등 선수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후 인터뷰를 진행한 김진수는 서울 이적의 이유로 김기동 감독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과 김진수는 23세 대표팀 시절 함께 한 기억이 있다.
김진수는 “감독님을 보고 서울로 오게 됐다. 통화를 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함께하고 싶었다. 또한 서울이 보여준 비전도 선택이 이유다.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서울 이적이 발표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전북 팬들에게 손 편지로 인사를 남겼다.
이날도 “이적은 힘든 결정이었다. 전북이라는 팀에 애정이 컸고 사랑하는 팀이었다. 전북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하고 싶다. 마음속에 잘 간직하겠다”라며 예의를 갖췄다.
문선민 또한 "전북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군대도 다녀왔고 감사한 팀이다.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전북이었기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동시에 서울에서의 각오도 전했다. 김진수는 “이제는 서울에 왔기 때문에 서울 팬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다짐했다.
구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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