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는 (김)혜성이의 꿈이었잖아요.”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4일 전화통화서 이렇게 얘기했다. 4일 7시는 김혜성(26, LA 다저스)의 포스팅 데드라인이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밤을 꼬박 샜다는 후문이다.
고형욱 단장은 자신이 2시간 밖에 자지 못한 건 아무 일도 아니라면서, 김혜성이 꿈을 이뤘다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혜성이 입장에서 100% 만족하는 금액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도(3+2년 2200만달러 계약) 인정을 받은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형욱 단장은 “메이저리그는 혜성이의 꿈이었잖아요. 그 꿈이 이뤄졌다는 게 저로선 감동이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만큼 열심히 했던 친구이고 하니까 그렇게 됐다”라고 했다. 2017년 2차(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선발할 정도로 재능이 출중했고, 뽑고 나니 엄청나게 야구에만 집중하는 선수였다는 게 고형욱 단장의 회상이다.
김혜성은 아직 미국으로 출국하지 않았다. 곧 구단을 방문해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고형욱 단장도 이날 오전 기준으로는 김혜성과 통화를 하거나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김혜성이 막 다저스와 계약하느라 바쁠 수 있다.
키움은 2015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2021년 김하성, 2024년 이정후에 이어 2025년 김혜성까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누적 포스팅금액만 약 658억원에 이른다. 다저스가 김혜성과 +2년 계약(950만달러)을 실행하면 190만달러(약 28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그러나 키움은 돈을 떠나 선수들의 꿈을 존중한다. 고형욱 단장은 “선수들의 꿈은 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보는 것이다. 희망일수도 있고 목표 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다. 우리 구단은 그런 부분을 적극으로 협조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희망이 있어야지 목표의식이 생기잖아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고”라고 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비록 마이너거부권은 없지만, 일단 돈과 조건보다 꿈을 쫓았다. 아직 26세이고, 야구선수로서 목표와 꿈을 이룰 날이 많이 남아있다. 키움은 자신의 일처럼 간판스타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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