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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데뷔를 꿈꾸었던 공격수가 있었다. 네덜란드 태생이었지만 아스널 아카데미로 이적했던 15살 공격수였던 도니얼 말런. 그는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뚱뚱해!”
결국 아스널을 떠난 말런은 조국인 PSV로 이적해 스트라이커로 성공했고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또 다시 날카로운 골잡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제 그를 눈여겨 본 프리미어 리그 아스톤 빌라가 1월 겨울 이적 시장때 말런을 영입하려고 한다. 우승에 목마른 아스널의 야망을 막을 수도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아스널이 너무 뚱뚱하다며 팔었던 공격수가 이제 아스널의 우승 경쟁을 망칠수도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아스톤 빌라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말런 영입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한다. 영입이 성사되면 친정팀인 아스널과 맞붙을 수도 있다. 현재 아스널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위해 리버풀등과 경쟁하고 있다.
올해 25살인 말런은 2015년 네덜란드 아약스 아카데미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하지만 2년만에 아스널을 떠나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2015년 아스널로 이적했던 말런은 흥분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프리미어 리그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우상으로 여겼던 아스널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가 뛰었기에 더더욱 아스널 이적에 자부심을 가졌다.
하지만 말런은 유소년 개발 책임자였던 안드리스 욘커가 한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 뚱뚱하다”고 표현한 것. 말런은 “그가 내가 너무 뚱뚱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놀랬다”며 “나는 아직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상태였지만 그의 말처럼 너무 뚱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결국 말런은 아스널 유스팀에서 67경기를 뛰고 2년만인 2017년 8월 54만 파운드에 PSV로 이적했다. 말런은 “아스널에서 잘되고 있었지만 PSV와 계약할 기회가 있었기에 떠나기로 했다. 기회를 잡았다”고 영국 언론에 밝혔다.
말런은 “저는 돈을 위해 축구를 하지 않는다. 그런 적이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아스널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스널에 왔을 때 몸이 좋지 않았지만 너무 뚱뚱했던 적은 없었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PSV에 합류한 후 말런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2021년 PSV를 떠나기까지 116경기에서 출전해 55골과 24도움을 기록했다.
2021년에 그는 PSV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6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제이든 산초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크로 뛰고 있는 엘링 홀란드와 호흡을 맞추었다. 3여년간 말런은 131경기에서 39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아스톤 빌라는 말런을 영입하기위해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도르트문트는 아스톤 빌라의 이적료 133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하고 보너스와 16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만약에 조만간 말런이 아스톤 빌라 이적을 완료한다면 친정팀인 아스널과 맞붙을 수 있다. 양팀은 현지시간 18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적이 성사되면 아스널 감독이었던 우나이 에메리가 이끄는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고 말런은 ‘자신을 보낸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언론은 전망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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