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달 말 4156억달러…전월比 2.1억달러↑
분기말 효과로 외화예수금↑…세계 9위 유지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달러 강세에도 분기말 효과로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전월 말(4153억9000달러) 대비 2억1000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 4199억7000만달러에서 ▲10월 4156억9000만달러 ▲11월 4153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됐으나 분기말 효과로 예치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통상적으로 금융기관들은 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지급준비금을 늘리면서 외화예수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미 달러화 지수가 오르면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은 모두 감소했다. 12월 중 미 달러화 지수는 2%가량 상승했다.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유로화가 1.5%, 파운드화는 1.2%, 호주달러화는 0.2%, 엔화는 3.5% 떨어졌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66억7000만달러 전월 대비 5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2억2000만달러로 60억9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는 147억1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IMF포지션은 42억달러로 2000억달러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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