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가 바꾼 일상은…160개국·4500여개 기업 참가
삼성·LG 'AI홈'…연결된 가전, 더 똑똑해졌다
최태원·한종희·조주완 등 재계 총수 대거 참석
최태원 3년 연속 참가…젠슨 황 회동 여부 '주목'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 CES는 가전과 IT,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등 인공지능(AI)이 각 산업에 접목되어 어떻게 현실을 바꿀지 확인할 수 있는 장이 열린 전망이다.
올해 CES는 160여 개국에서 48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한국 기업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00개 이상이 참가한다. 올해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다이브인(Dive in·몰입)'이다. AI 기술을 통해 인간은 단순 노동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세계로 몰입한다는 뜻으로 이를 통해 노화, 질병, 에너지,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간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CES2025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 ▲차량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Mobility)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다. 이번 전시의 첫 번째 핵심 기술 키워드이자 가장 중요한 기술은 AI로,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는 모두 'AI홈'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민다. AI홈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정 내 전자제품은 물론 모빌리티까지 24시간 연결·제어함으로써 공간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기 자체에 AI 모델이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스크린 가전'을 전면에 내세운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콘텐츠 검색, 영상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9인치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 TV 등은 스마트싱스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별도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도어록, 커튼, 블라인드 등 다른 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CES혁신상'을 받은 다양한 제품으로 전시관 공간을 채운다. 업계 최초 8K 협회 인증을 받은 더 프리미어 8K, 강력한 게이밍 기능을 적용한 오디세이 OLED 신제품, 37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뷰피니티 S8 등도 소개한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3D 오디오 기술(이클립사 오디오) 장착 TV도 최초로 공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혁신과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공감지능은 AI를 활용해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LG전자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 홈을 구현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투명 OLED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아도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사진이나 영상을 띄워놓을 수 있는 'LG 시그니처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다. ▲4K 해상도를 넘어 최초로 5K2K 해상도(5120x2160)를 지원하는 '울트라 기어' OLED 게이밍 모니터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형 AI 설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2025년형 LG 그램 등이다.
LG전자는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도 공개하며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소개한다. 인캐빈 센싱은 운전자나 동승자의 표정·음성·행동을 감지해 주행 편의성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전자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경고음으로 대형 사고를 방지한다.
LG전자는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암바렐라의 엣지 AI 시스템온칩에 담았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의 전장을 맡고 있는 VS사업부와 LG이노텍이 협업해 전장 신기술을 선보인다. VS사업부는 AI를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VS사업부가 별도로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 부스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일에 앞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자사가 개발한 첨단 기술과 제품 등을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인다.
AI를 내세운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구글 웨이모가 대형 부스를 연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도 5년 만에 CES에 복귀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CES2020에서 발표한 '우븐시티(Woven City)' 경과를 이번 전시에서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조연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년 만에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CES 2025'에 총출동하는 만큼 이들의 회동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한다. SK그룹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이 동행한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LS그룹은 전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현장을 찾아 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핀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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