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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대응책 논의에 나선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14명의 의원들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사모펀드의 문제점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면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넉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자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앞서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겨냥해 적대적 M&A를 시작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와 비판이 이어졌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의 노동자 해고, 과도한 배당, 알짜 자산 매각 등 약탈적 행태가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보호 정책,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문제, 연기금의 역할 등 폭넓고 의미 있는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의원들은 그간 기자회견과 국감 등에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가 인력 감축과 생산 차질, 지역경제 위축,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해서 지적해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의 적대적M&A 현황과 문제점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기간산업 적대적M&A 시도와 금융자본의 문제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 나서는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법무법인 여는)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구조조정으로 해고 당한 홈플러스와 C&M(현 딜라이브) 노동자들을 실제 대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가 ▲사모펀드와 국가기간산업 보호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연기금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강화, 외국인투자제도 개정, 정리해고 제한 등의 해법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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