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모신소재(-60%)·엘앤에프(-58%) 등 하락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개 중 6종목이 이차전지주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전년 대비 10%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하락장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실제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 관련주는 1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나 가장 큰 주가 괴리율을 보였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최근 3개월간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234곳을 살펴본 결과 지난 2일 종가 기준 목표주가 괴리율 평균은 46.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가 괴리율이란 목표주가 대비 실제 주가의 비율로, 괴리율이 높을수록 목표주가와 차이가 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미래 실적과 업황 전망을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한다. 최근 탄핵정국, 고환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으로 국내 증시가 많이 하락한 점을 감안해도 목표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 우려, 유럽의 친환경 규제 완화 가능성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주가 괴리율 1위는 이차전지 소재 업체 코스모신소재로 137.1%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솔루스첨단소재(128.2%), 엘앤에프(110.14%), 한솔케미칼(106.12%), SK아이이테크놀로지(99.1%), POSCO홀딩스(98.44%) 등 괴리율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이차전지와 관련됐다.
1년 새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모신소재(-59.87%), 엘앤애프(-58.19%), 한솔케미칼(-55.37%) 등은 반토막 났고 솔루스첨단소재도 –30.7%나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이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48.02%), 삼성SDI(-46.68%)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50.64%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목표주가 평균은 8만440원이지만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3개월 가까이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넘어선 적은 단 하루도 없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 논란이 있었던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103.8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3.99%), 롯데웰푸드(75.93%), 롯데칠성(66.41%), 롯데이노베이트(57.22%) 등도 괴리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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