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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추영우를 검색했을 때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이 연관검색어로 떴으면 좋겠어요."
지난 2020년 추영우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했던 말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추영우의 바람이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을 통해 완전히 이루어졌다.
추영우가 임지연과 함께 '옥씨부인전'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이 작품은 1회 4.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4회 8.5%를 기록하더니 지난 5일 방영된 10회에서 11.1%로 상승하며 주말드라마 왕좌에 올랐다.
추영우는 옥태영(임지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예인 천승휘와 현감의 아들 성윤겸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지연과의 설레는 케미는 물론, 베테랑 배우도 어렵다는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증명했다.
추영우의 진가는 매 장면 드러난다. 구덕이(임지연)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거는 천승휘와 성소수자라는 비밀을 공유했지만 매정하게 떠난 성윤겸을 각각의 개성을 살려 표현해낸다. 특히 헤어스타일, 다양한 의상 등 외형으로 차별점을 둘 수 있는 현대물과 달리 사극은 의상에 제약이 있다. 오롯이 연기력으로 두 캐릭터의 간극을 표현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옥씨부인전'은 추영우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천승휘를 연기할 땐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성윤겸을 연기할 땐 진중한 모습으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여준다. 두 인물의 복잡한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추영우는 올해로 데뷔 5년 차 배우다. 2021년 드라마 '유 메이크 미 댄스'(You Make Me Dance)로 데뷔한 후 '학교 2021', '어쩌다 전원일기', '오아시스' 등에 출연했다. 2023년 방영된 '오아시스'에서는 최철웅 역을 맡아 기존의 서브 남주와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데뷔 이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신인이라면 한 번쯤 겪는다는 연기력 논란 한번 없었다.
올해는 추영우를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씨부인전' 종영 후에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광장', tvN '견우와 선녀'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백강현(주지훈)의 제자 양재원을 맡아 주지훈과 사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며 '광장'에서는 이주운(허준호)의 아들 이금손을 연기한다. '견우와 선녀'에서는 조이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옥씨부인전'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추영우. '옥씨부인전'이 종영까지 6회 남은 가운데, 추영우가 또 어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데뷔 5년 만에 '나'만 아는 배우에서 '모두'의 배우가 된 추영우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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