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네덜란드 전설을 데려올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그동안의 발전에 감사하며 신 감독의 미래를 응원한다. 대표팀의 경기력을 주의 깊게 관찰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2020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많은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과 2022년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2023년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을 꺾고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3위로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AFF컵에서 부진에 빠졌다. 신 감독은 이번 AFF컵에서 연령별 대표팀으로 선수단을 꾸렸고, 대회에 출전해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신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경질을 결정했다.
신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네덜란드 전설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 "패트릭 클라위베르트가 인도네시아 새 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약은 성사됐다. 계약 기간은 2+2년이며 발표는 1월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위베르트는 네덜란드 전설이다.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클라위베르트는 2014년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아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후 퀴라소 대표팀에서 감독대행으로 성인팀 사령탑을 경험했고,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6개월 만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루이 판 할에게 스포츠 디렉터 역할도 맡길 예정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클라위베르트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이 되고 판 할이 스포츠 디렉터가 된다. 클라위베르트와 판 할은 인도네시아에서 재회한다"고 보도했다.
판 할은 아약스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클라위베르트를 수석코치로 두고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2023년부터 아약스의 어드바이저를 맡아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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