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다저스의 정신적 지주 커쇼
아직 FA 계약 소식 전해지지 않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커쇼를 잊지 마라."
지난 시즌 챔피언 LA 다저스는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을 1억 8200만 달러(2665억)에 영입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3억)에 계약을 맺었으며, 2028년과 2029년 옵션 계약이 걸려 있다. 계약 규모는 2200만 달러(약 325억)로 늘어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야 교통정리를 위해 지난 시즌 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게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보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MLB.com은 7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내야수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지명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팀이며,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타선에서 버티고 있다. 마운드 역시 막강하다. 투타 겸업의 선수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에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스넬까지 왔다.
그럼에도 아직 그들을 할 일이 남아 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6일 '커쇼를 잊지 마세요'라며 다저스 원클럽맨 클레이튼 커쇼의 이름을 꺼냈다. 이 매체는 "커쇼가 다저스를 떠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난 평생 다저스 선수"라고 외쳤다. 계약서에 언제 사인할 지가 문제일 뿐,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커쇼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옛 동료로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다저스를 위해 뛴 선수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및 총 10회 올스타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만 3회(2011, 2013, 2014). 특히 2014시즌에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평균자책점 1위 5회(2011~2014, 2017), 다승왕 3회(2011, 2014, 2017), 탈삼진 1위 3회(2011, 2013, 2015) 등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왕,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4시즌에는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이후 432경기에 212승 9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20년에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커쇼에게 있어 지난 시즌은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어깨 부상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에 머물렀다. 또 엄지손가락, 무릎도 좋지 않다. 2025시즌 시작을 함께 못할 수도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맺었으나, +1년 옵션 실행 대신 FA 시장에 나왔다.
아직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다저스에 보인 커쇼의 충성심을 모두가 알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는 지난해 말에 "다저스는 커쇼 재계약에 여전히 기대를 갖고 있다. 다저스는 스프링캠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커쇼는 다저스의 정신적 지주다. 커쇼는 지난해 가을야구 기간에도 부상으로 마운드는 밟지 못했지만, 선수단과 함께 하며 옆에서 힘을 실어줬다.
커쇼와 다저스의 동행 소식은 언제 전해질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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