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현대차그룹, 육성·투자 스타트업 기술 CES 참가
중기부,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세종 등 전국 기업들도 참여
현대모비스, '휴먼 테크'로 색다른 사용자 경험 전시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K-스타트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올해는 '다이브인(DIVE IN·몰입)'이라는 주제에 맞게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분야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6일(현지시간) 프레스 프리미어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4일간 'CES 2025'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도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약 800여 기업이 참가해 최첨단 신기술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통신 3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총출동 하는데, 그 중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육성한 국내 스타트업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와 포스코가 직접 육성 및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등 미래 핵심 분야 기술들을 최초 공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현대차가 투자 및 협업 중인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를 지원한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제로원은 올해 현대 크래들·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을 선보인다.
제로원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중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딥인사이트'와 '테솔로'는 AI 기반 기술로 미래 혁신을 제안한다.
딥인사이트는 AI 기반의 3D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핵심기술로는 AI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이 있다.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 운전자 및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라이다 기반의 3D 공간 스캔·측정 디바이스(3D Hand-Held LiDAR DIMENVUE Pro)를 전시한다.
테솔로는 로봇 제어 기술과 AI 기반 파지점 생성 알고리즘을 개발해 다양한 동력 전달 방식에 따른 로봇 그리퍼를 설계 및 제작한다. CES에서는 로봇핸드 DG-5F와 협동로봇을 결합해 구현한 데모를 전시한다. DG-5F는 성인 남성의 손 크기와 유사한 로봇 핸드로, 독립구동이 가능한 20개의 관절로 구성돼 도구활용 작업과 물체 조립·분해 작업 등에 적합하다.
제로원의 경우 CES 2025에서 현대차그룹과 스타트업 상생 전략과 협업 성과 등 현대차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한다. 또 이번 CES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창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유일하게 직접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CES 2025에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로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M.BRAIN) 등 총 3가지 휴먼 테크 기술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며,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포스코그룹은 CES 2025에서 고유 벤처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의 성과를 선보인다.
포스코그룹은 CES 2025에 포스텍과 공동전시관을 구성해 그동안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투자 및 육성해온 벤처기업 20개사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참가 기업 중 '아이티원'과 '에이투어스'는 앞서 CES 2025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건설 전문기업인 아이티원은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으로 로봇분야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로봇은 콘크리트 층 사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한 요철 생성 작업을 기존 사람의 수작업 대비 시간을 최대 85% 단축하고, 노출 철근에 작업자가 다치는 위험을 방지한다.
에이투어스는 물방울을 이용해 가습, 살균, 공기정화 등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청정기술로 지속가능성·에너지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그룹은 CES 2025에 참석하는 벤처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투자 유치, 기업 홍보 등 현장 지원프로그램에 참석하도록 하고, 벤처기업 혁신상 수상 지원에 협력하는 등 국가 차원의 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중기부 역시 K-스타트업을 알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중기부는 CES의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역대 최대 규모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구성한다.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대기업 등 스타트업 지원기관 30개와 함께 통합관을 구성해 총 127개 스타트업의 전시 부스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포스코그룹 투자 및 육성 벤처관도 새롭게 K-스타트업 통합관에 합류해 CES 참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세종에 위치한 워터아이즈, 팜킷, 에스와이코리아 등도 K-스타트업 통합관에 참가해 AI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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