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혜성 경쟁자 럭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주전 경쟁 청신호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경쟁자가 떠났다. '다저스맨' 김혜성은 우승 팀의 주전 2루수가 될 수 있을까.
MLB.com을 비롯한 미국 복수 언론은 7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부터 개빈 럭스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럭스를 보내는 대신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 신인 드래프트 1장을 받는다.
럭스의 트레이드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게 아니었다. 지난 6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 2루수 럭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또 시애틀은 여전히 내야수 자원이 필요하다. 럭스 트레이드에 강한 의향을 표할 것"라고 예상했었다.
이유가 있었다. 다저스는 최근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계약 규모 2200만 달러(약 323억 원)에 계약했다. 무키 베츠가 내야로 돌아오는 와중에 김혜성까지 들어왔으니, 내야는 포화 상태였다. 프레디 프리먼, 럭스, 베츠, 맥스 먼시에 슈퍼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와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갈 수 있는 토미 에드먼까지. 브랜드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팀의 내야수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다"라고 했지만, 트레이드를 하면서 교통정리를 했다.
럭스는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번으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2019년 메이저리그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럭스는 2023시즌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외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며 통째로 시즌을 날렸다. 2024년 건강하게 돌아온 럭스는 139경기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9득점 타율 0.251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한다.
럭스가 이적함에 따라 김혜성으로서는 경쟁자가 한 명 줄었다. 다저스 이적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하더라도 김혜성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분류됐다. 계약 직후 현지 매체들은 "다저스는 내야수가 너무 많다. 다저스의 계획은 무키 베츠를 유격수, 게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하는 것이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유틸리티 역할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이야기했었다. 럭스의 이적으로 김혜성에게 꽃길이 열렸다.
럭스의 이적 소식이 나온 이후 미국 '팬 사이디드' 크리스 랜더스는 7일 김혜성의 이름을 2025시즌 다저스 예상 주전 라인업에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리먼(1루수)-에르난데스(우익수)-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미이클 콘포토(우익수)-김혜성(2루수)-에드먼(중견수) 순으로 2025시즌 다저스의 주전 라인업을 예상했다.
그는 "1번부터 4번까지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했을 때와 동일하다"라며 "김혜성과 에드먼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는 대신, 럭스를 보냈다. 타선 정리는 여기서 마무리할 수도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계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이 진짜 베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일까. 한국 팬들의 설렘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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