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YD,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점유율 23.6% 기록
테슬라, 모델3·모델Y 판매량 감소하며 2% 역성장
현대자동차그룹 51만대 판매…기아 EV3·EV9 판매 확대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중국 자동차 비야디(BYD)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격차를 테슬라와 두 배 이상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559만1000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1월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BYD가 367만3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3.6%로, 미국 테슬라 시장 점유율인 10.2%와 2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BYD는 중국 시장에서 송, 시걸, 친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고, 해외 시장에서 아토3, 아토4, 돌핀이 판매량 호조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158만3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9%, 북미에서는 7%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3위는 지리자동차그룹이 차지했다. 경형 전기차 판다 미니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12만대 이상 판매됐고, 뒤를 이어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의 지커001 역시 약 9만9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51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5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39.7%를 기록한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유럽의 경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0.8% 역성장을 나타낸 반면,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중국 제외)와 기타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캐즘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완성차 업체(OEM)들은 전기차 후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며 신흥국들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의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신사업을 발굴하며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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