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실적·ESG 평가에서 현 경영진이 MBK보다 바람직"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임시 주주총회 제안 안건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ESG평가원은 7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의안 분석 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장기지속성장과 주주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 측이 보다 바람직하다"라며 현 경영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수주주 보호 조항 명문화 ▲집중투표제 도입 ▲분기배당 등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주주 권익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효율성 증대에 중점을 뒀다.
한국ESG평가원은 "경영 실적 및 주주환원, ESG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면서 "사모펀드 경영은 한계기업의 실적 개선에 효과가 크지만,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주주환원율이 70% 수준으로 높아졌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제시하며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고 봤다.
한국ESG평가원은 "임시주총 안건은 전체 6개 의안에 세부 안건이 많아 일반주주 입장에서 의사결정이 혼란스럽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면서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건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의 19명 상한, 7명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감사드린다"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선진 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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