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버려지는 시료병, 세상에 단 하나뿐인 키링으로 재탄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도핑검사 후 폐기되는 시료병을 재활용해 의미 있는 키링을 제작하는 ‘도핑검사 시료병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도핑검사에서는 선수들의 시료를 담아 분석기관으로 운송하기 위해 특수 유리병이 사용된다. KADA는 매년 약 1톤(8000여 개)에 달하는 시료병이 폐기되는 환경적 문제에 주목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공인 분석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콘트롤센터(KIST DCC)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KADA는 보관기간이 만료된 시료병을 수거한 뒤, 철저한 세척 및 가공을 거쳐 키링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제품 패키지에는 100% 생분해성 사탕수수 종이를 사용해 친환경적 의미를 더했다.
완성된 키링은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배포되어 도핑방지활동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KADA는 2021년 아시아 최초로 ‘종이 없는 도핑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며 탄소중립 친환경 경영을 선도해 왔다. 또한 지난 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ESG 실천 공모전에서 ‘도핑검사 시료병 업사이클 키링 제작’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독창성과 실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영희 KADA 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도핑방지활동과 결합한 다양한 ESG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