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웸반야마, 연일 괴력 폭발
7일 시카고전 '연속 블록슛 위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키 221cm, 윙스팬 244cm.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농구 괴물'이 블록슛 본능을 제대로 뽐냈다. 한 경기에서 무려 8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상대 공격을 긴 팔로 저지하며 위력을 떨쳤다. 공중을 지배한 그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21·프랑스)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벌였다. 7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괴력을 선보였다. 34분 3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3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8블록슛을 적어냈다.
8개의 시원한 블록슛이 가장 눈에 띈다. 웸반야마는 매 쿼터 블록슛을 마크했다. 1쿼터에 상대 레이업을 두 차례나 긴 팔로 걷어냈고, 2쿼터에도 블록슛 2개를 보탰다. 3쿼터에 하나, 그리고 마지막 4쿼터에 3개의 블록슛을 만들었다. 시카고 선수들의 드라이브 인 레이업과 덩크를 잇따라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샌안토니오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지만 웃지 못했다. 샌안토니오가 110-114로 석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샌안토니오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1쿼터를 29-20으로 마쳤고, 2쿼터에도 36-30으로 앞섰다. 3쿼터에 조금 밀렸으나, 95-82로 크게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4쿼터 초반까지 10점 차 이상 리드하면서 분위기를 잘 살렸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시카고의 맹추격에 따라 잡혔고, 결국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4쿼터에 공격력이 급감하며 15득점에 그쳤다. 시카고의 공세에 32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18승 18패 승률 0.500을 찍었다. 연패의 늪에 빠지며 서부콘퍼런스 10위에 머물렀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30승 5패 승률 0.857)에 12.5경기 차로 뒤졌다.
시카고는 홈에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쓰며 시즌 성적 17승 19패 승률 0.472를 찍었다.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중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동부콘퍼런스 10위에 안착했다. 선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31승 4패 승률 0.886)와 격차를 14.5경기로 줄였다. 잭 라빈이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35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역전승 주역이 됐다. 니콜라 부세비치(24득점 11리바운드)와 코비 화이트(23득점)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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