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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유에 중요한 것은 감독의 시스템에 맞아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맨유가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4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었고 4연패 늪에 빠져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맨유는 예상과 달리 리버풀을 괴롭히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선취 골 이후 코디 각포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막판 아마드 디알로의 동점골이 나왔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후 "이번 경기는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 면에서 거의 승리나 다름없었다"며 "그가 조롱받은 적은 없지만 그가 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지, 그 시스템에 맞는 선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세 번째 감독직(SC 브라가, 스포르팅 리스본, 맨유)에 있는 사람이다. 200경기 이상 감독했고, 한 번도 백포를 사용한 적이 없다. 그러니 그가 백포로 전환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라"라며 "맨유의 수뇌부는 스포르팅에서의 전술 때문에 그를 영입한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 시스템이 맞아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지, 감독이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이후 훈련 시간 부족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했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6일이라는 시간이 그에게 주어졌다. 그리고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캐러거는 "우리는 모두 선수로서 낯선 시스템을 상대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을 경험해 봤다. 리버풀이 바로 그런 상황에 놓였다. 리버풀은 이길 수도 있었지만, 맨유를 완전히 몰아붙이거나 안필드의 분위기를 끌어내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바로 맨유의 시스템과 훈련장에서 이루어진 작업 덕분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캐러거는 "감독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 그는 '훈련장에서 나에게 시간을 주면 이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오는 13일 오전 12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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