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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가이가 팀을 탈퇴한 후 20년 만의 근황을 전했다.
이가이는 최근 베이비복스 팬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화제가 됐다. 베이비복스는 지난달 '2024 KBS 가요대축제'에서 완전체 무대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그룹 세또래, 댄스 듀오 탐탐, 솔로 가수 이지수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던 이가이는 1998년 이가이라는 예명으로 그룹 베이비복스에 합류했다. 그러나 다음해 10살을 줄여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룹에서 탈퇴,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이가이는 댓글을 통해 "이희정, 이지수, 이가이로 활동 했었던 사람"이라며 "지금은 개명해서 살고 있다. 요즘 계속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고 일하던 식당으로 찾아오기도 해서 일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지나간 일 다 제 잘못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고, 팬클럽 분들 대중 분들을 속이고 단 하루도 편하게 산 적이 없었다.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지만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또 "베이비복스 친구들 예쁘게 무대하는 거 보고 저도 옛날 생각이 잠시 났다"며 "늘 부족하기만 했던 저를 기억해주시고 대신 억울한 한을 풀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이름으로 영상 만들어도 되고 예전 영상 쓰셔도 된다. 전 죄인이니 제 신경쓰지 마시고 이렇게 저를 기억해주시고 억울한 거 풀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가이는 "원래 사장님이 혼성이 아니고 여자판 룰라를 만들자고 시작을 했었다. 그래서 랩하는 친구 흑인노래 하는 친구 그리고 저랑 한 명 더 해서 네 명이서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춤추다가 잘못 일어나서 크게 다쳐서 그룹으로는 못하고 밴드 객원보컬이나 하고 그러려고 했었는데 사장님이 자기만 믿으라고 하고는 한참 어린 동생들 사이에 넣어버리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리봐도 저리봐도 애기들 사이에 아줌마인데 너는 남들이 보면 스무살이다, 나이 속이는 거 다들 하는 거고 이거 하면 몇년이나 하겠냐. 조금 하다가 어차피 나가면 되니까 걱정 말아라 그래서 했는데 춤을 추라니까 힘들더라. 그래서 못하겠다 하니 다음 앨범에서는 건반만 치고 노래만 해라 그랬는데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산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못 가린다는 말이 있듯이 걸려서 나왔다"고 적었다.
또 "그때 생각하면 떼돈 벌어준다는 말 철썩 믿고 간도 크지, 대중 분들을 속이는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짓을 했다. 그래도 이렇게 덜 늙은 시절 웃고 노래하는 모습을 간직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예전에 제가 다쳐서 조금 춤추면 발에 염증이 생겨서 아팠는데, 이지가 언니 언니하면서 챙겨주고 도와줘서 편했다. 정도 많아서 저 나갈 때 펑펑 울고 나가지 말라고 자기는 어떡하냐고 잡고 나가서도 꼭 연락하자 했는데 저도 양심이 있는지라 그러지를 못했다. 그래도 제몫까지 동생들 지키고 챙겨주고 얼마 전 다시 멋지게 무대에 선 것을 보니 너무 에쁘다"고 덧붙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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