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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잖아요.”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다저스부심을 드러냈다. 다른 이유 없었다. 선수층이 두껍기로 유명한 다저스를 선택한 건 ‘그냥 다저스라서’다. 김혜성은 3+2년 22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올 시즌부터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김혜성은 7일 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계약과정 및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곧 있으면 미국에 나가야 하니까 이제 조금씩 실감 나는 것 같다. 그날(4일) 잠을 거의 못 잤다.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다. 미국 에이전트와 얘길 주고 받다가 결정하고 사인하고 5시 반인가 잠들어 2시간 정도 잤다. 비몽사몽 했는데 (축하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아서) 확 깼다”라고 했다.
감격의 순간을 계속 돌아봤다. 김혜성은 “내가 인스타그램을 안 하기 때문에 다 연락에 반응하지 못했다. 살면서 제일 연락을 많이 받은 날이지 않았나 싶다. 팬들이 자기 일처럼 축하해줬다.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 가서도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했다.
왜 다저스일까. 김혜성은 웃더니 “여러 가지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잖아요. 일단 박찬호 선배님부터 류현진 선배님까지 다저스에서 야구하는 걸 방송에서 많이 봤다.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했고 작년 우승 팀이기도 했고. 그냥 그런 쪽에서 또 마음이 갔던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다저스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한국인 5번째 선수가 된다. 장현석은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또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올스타 군단을 자랑한다.
김혜성은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의 트레이드로 2루 주전 입성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과 함께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멀티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7년도부터 2024년도까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 과정에 있어서 팬들이 계셨기 때문에 꾸준하게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마음 속으로 응원해 주시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 내 마음속에도 새기고 미국 가서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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