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첫 100개 브랜드 100억 클럽 가입

스킨케어 3개 브랜드는 연매출 1000억원 넘겨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부스터’ 역할
“인디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사업 강화 나설 것”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첫 100억 클럽 브랜드 탄생 이후 약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100억 클럽 중 3개 브랜드는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이 그 주인공이다.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토리든은 연매출 100억 달성 2년 만에 1000억원을 넘기며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였다.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국내 중소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3년 당시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가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빅데이터 분석과 시장 조사를 토대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도왔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브랜드에 인증을 부여하는 ‘클린뷰티’와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등 신시장 카테고리 육성이 꼽힌다.

지난해 클린뷰티 브랜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클린뷰티 인증 브랜드 수도 2배 이상 늘었다. 또 이너뷰티도 최근 2년간 연평균 30% 성장했으며, 2030세대 라이프스타일과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춘 상품군이 크게 늘었다.

올리브영의 이러한 육성 전략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리브영 글로벌몰’ 회원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몰은 현재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큐레이션과 쇼핑서비스 강화해 ‘올리브영=K뷰티 성지'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외국어 가능 직원 배치, 영문 상품명 병기 외에 부가세 즉시환급 등을 진행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K슈퍼루키 위드영‘ 시범사업에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전용 매대도 마련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진 K뷰티 브랜드와 K웰니스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로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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