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윤범 회장, '미래 먹거리' 니켈 기술투자 강화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의 위상을 넘어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산업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동의 통합공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까지 포함한 4대 비철금속 통합생산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아연, 연, 은, 인듐 등 4가지의 금속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주요 소재만 10여 종, 총 생산량은 연간 120만 톤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미래성장동력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비철금속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함께 국가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배터리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윤범 회장은 제련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니켈사업에 대한 기술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3년 11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산업에서 한국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을 함유한 원료를 처리 및 가공할 수 있는 설비로,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액상이나 결정화된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 다양한 제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니켈 광산에서 나오는 원광석을 건식 제련법으로 중간재를 만들면 매트, 습식으로 만들면 MHP가 된다. 각각의 중간재는 함유된 불순물의 성분이나 화학적 결합 모양, 습도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2차전지 용 니켈로 정련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공정이 요구된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중간재를 동시에 처리하는 공정을 만들어낸 것은 고려아연의 오랜 비철금속 제련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했다.
고려아연은 자회사인 켐코(KEMCO)와 협의해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니켈을 추출하는 등 자원순환 사업과도 적극 연계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또한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 반도체용 황산 제조설비 증설,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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