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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박규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하면서 스포일러 논란에 휩싸였다.
박규영은 지난 7일 자신의 SNS 계정에 핑크 병정 복장을 한 채 의자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그 옆에 앉아 있던 동일한 복장의 남자 배우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점이다. 해당 배우는 '오징어게임2'에서 게임 참가자로 활약했던 인물로 추정되는 인물로 그 의 등장과 관련한 스토리가 시즌 3의 중요한 반전일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박규영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스포일러를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대중들의 실망은 더 컸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려운 데다가 박규영 본인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개인 SNS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논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시즌3를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속사의 입장을 두고 "엎지러진 물을 어떻게든 수습하려는 소속사의 입장은 이해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포일러가 작품 몰입도를 해치고 배우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스포일러는 작품의 몰입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형 콘텐츠일수록 이러한 논란이 더욱 민감하게 작용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과 같은 글로벌 작품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작사 및 출연진과의 계약에도 스포일러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건이 계약 위반으로 간주될 경우 위약금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톰 홀랜드가 대표적인 스포일러 논란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 과정에서 주요 스토리를 무심코 언급하며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로 오히려 팬들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하며 논란을 극복했다. 이런 사례는 스포일러 논란이 배우에게 반드시 치명타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 콘텐츠 소비자들은 작품의 몰입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작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따라서 박규영 또한 이번 논란을 계기로 더 신중한 행보를 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황동혁 감독이 이끄는 '오징어게임'은 시즌 1에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K-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중들은 박규영과 제작진이 논란을 잘 극복하고 다시 작품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징어게임2' 역시 전세계적으로 흥행 신호에 청신호가 켜져 있는 만큼 시즌3까지의 몰입도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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