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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엄마들의 워너비로 불리는 인플루언서 이 씨가 건넨 수상한 제안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그녀는 엄마들 사이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SNS 인플루언서라고 했다. 날씬한 몸매와 빼어난 미모는 기본,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백화점 인증 샷을 자주 업로드할 정도로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롤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이 씨. 그녀가 단기간에 30kg을 감량하는 과정을 SNS에 공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SNS 구독자들은 이 씨가 다이어트 비법이라고 소개한 식품을 공동 구매하며 너도나도 다이어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이 씨는 일명 '효소교'라는 모임을 만들어 구독자와의 오프라인 만남을 이어갔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며 구독자들 사이에서 그녀는 흡사 ‘교주’처럼 칭송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녀에게 열광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했다.
"애가 자폐고 내가 나 혼자 애를 이렇게 힘들게 키운다. 진짜 열심히 사네, 사람들이 막 이렇게 대단하다 할 정도로 그랬으니까."
- 피해자 인터뷰 중
남편과 이혼 후,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씨. 그녀의 사연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이 씨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났다. 그중에는 마찬가지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영은(가명) 씨도 있었다. 그녀는 이 씨와 소통하며, 위안을 받고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은 씨는 이 씨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같은 처지의 영은 씨를 돕고 싶다며, 자신이 하는 사업에 투자하라는 제안을 했다는 이 씨. 그런데 이런 제안을 받은 건 비단 영은 씨뿐만이 아니었다. 전국 각지의 수많은 구독자가 영은 씨와 똑같은 제안을 받고 투자금을 건네거나 돈을 빌려줬다. 그러던 지난 12월, 이 씨는 ‘문제가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남기곤 돌연 그들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했다. 하루하루 피 마르는 심정으로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던 그때 한 구독자는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는데..
"OO 씨 말고도 피해자가 많거든요. 어차피 돈도 없어요. 내일 줄 돈도."
- 의문의 남성 녹취
그녀에게 금전 피해를 당한 구독자들은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했다. 이 씨가 자신들의 연락은 피하면서도, 여전히 SNS에 화려한 삶을 자랑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다른 구독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만 명의 구독자, 명품 가방, 외제 차 등 모두가 부러워하는 휘황찬란한 삶을 사는 이 씨는 대체 왜 구독자들에게 돈을 빌린 걸까? 이 씨에 대해 폭로할 게 있다며 연락해 온 의문의 남성. 그가 아는 이 씨는 어떤 사람일까? 화려한 가면에 감춰진 그녀의 진짜 정체는 뭘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어렵게 이 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궁금한 이야기 Y'는 10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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