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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손흥민 연장 옵션 발동 이유는 결국 매각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올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두 손흥민을 주목했다.
무수히 많은 이적설에도 토트넘은 여유로운 입장을 유지했다. 이는 구단이 보유한 연장 옵션 조항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 기간을 1년 늘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고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에 해당 조항을 발동했다.
손흥민은 “많은 성원과 응원 속에서 또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받아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항상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하는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잔류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연장은 1년으로 새로운 재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지만 여전히 상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계속해서 미뤘다.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든 만큼 올시즌 끝까지 경기력을 지켜본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10년 동안의 헌신에도 레비 회장은 여전히 손흥민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9일 “레비 회장은 일단 손흥민이 FA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옵션을 발동했다”며 여전히 손흥민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욱이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 계약 제안까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듣지 않았고 논의도 없이 옵션을 발동했다”며 일방적인 태도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잔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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