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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뇌진탕으로 인해 2주 동안 결장한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가 뇌진탕을 겪었음을 확인하며 뇌진탕 프로토콜을 따르기 때문에 벤탕쿠르는 향후 2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후반전 막판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도미닉 솔랑케가 내준 볼을 루카스 베리발이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토트넘은 내달 7일 리버풀과 2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헤더 경합 도중 그라운드에 머리와 어깨를 강하게 충돌했다. 벤탄쿠르는 일어나지 못했고, 토트넘 의료진이 급하게 투입됐다.
경기는 약 8분 정도 중단됐다. 뇌진탕 증세가 예상된 가운데 벤탄쿠르는 산소 호흡기를 쓰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를 대신해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일찍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경기 후 토트넘은 구단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의식을 회복했고,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모두는 벤탄쿠르와 함께 있다"며 벤탄쿠르의 쾌유를 빌었다.
벤탄쿠르에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뇌진탕처럼 보이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모든 검사를 해서 괜찮은지 확인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 프로토콜을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외모와 관련된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시즌 도중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깅겨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해제된 벤탄쿠르는 꾸준히 출전하며 토트넘의 중원을 지켰다. 뇌진탕에서 회복한 벤탄쿠르는 SNS에 웃는 사진을 게시하며 "모든 것이 괜찮다. 응원을 보내줘서 고맙다. 팀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한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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