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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적은 이적료에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마틴 앨런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그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원) 사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잃는 것은 큰 타격이지만 32세의 그를 빨리 매각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여름 이적은 충격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골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베테랑이 된 손흥민과 재계약을 주저했다. 심지어 옵션이었던 1년 계약 연장까지 주저했고, 손흥민은 1월 이적시장에서 '보스만룰' 대상자가 됐다.
이때 다른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갈라타사라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베식타시가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진해졌다.
심지어 손흥민도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하며 이적을 추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손흥민은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넣었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와 이미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적설이 많아지자 토트넘이 먼저 움직였다. 토트넘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한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동행하게 됐다.
손흥민은 "매우 기쁘다. 난 이 구단을 사랑하고 10년의 시간을 함께해 행복했다. 1년 더 이곳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안 좋은 시기가 올 때마다 '바닥을 찍으면 다시 도약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계약 연장이 장기 재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적 가능성도 존재한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지만 여전히 상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자유계약(FA)가 되는 걸 막은 뒤 현금화할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일단 손흥민이 FA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옵션을 발동했다"며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브렌트포드 전 감독 앨런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지만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과 같은 에너지와 속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클럽에서는 그를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토트넘이 여름에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 제안도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에 대해 듣지 않고 손흥민과 논의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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