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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우즈베키스탄 김민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랑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후사노프가 맨시티로 이적한다. 랑스는 맨시티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메디컬 테스트를 승인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며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후사노프는 2004년생으로 우즈베키스탄 자국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중앙 수비수다. 후사노프는 뛰어난 피지컬에 빠른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다. 김민재와 유사한 스타일로 패스도 정확해 우즈벡의 김민재’로 불리고 있다.
후사노프는 2023년 여름에 랑스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첫 시즌에는 리그1 11경기를 출전했고 그중 9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시즌 전체로는 15경기에 나서며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이번 시즌에는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주전 자리를 차지한 후사노프는 리그 13경기에 나서며 유럽 5대 리그 23세 이하 센터백 중 지상볼 경합 성공률 1위에 올랐다. 또한 팬들에 의해 선정되는 리그1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발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 점차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후사노프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에는 2024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도 출전하고 있다.
후사노프가 활약을 시작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도 빠르게 증가했다.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등도 주목을 한 상황에서 맨시티가 빠르게 영입에 나섰다.
맨시티는 올시즌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등 주축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6위까지 추락했다. 장기적인 측면을 대비하려는 영입이지만 또 다른 부상 이탈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로마노에 따르면 후사노프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00억원)의 기본금에 옵션 조항이 추가됐다. 당초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세운 아시아 최고 이적료 5,000만 유로(750억원)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도 전해졌지만 해당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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