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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 구단들이 다니 올모(바르셀로나)의 등록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에 좋은 소식이 있다. 올모와 파우 빅토르는 라리가에 등록됐다"며 "고등 스포츠 위원회(CSD)는 올모와 빅토르가 출전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올모는 라이프치히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0년 1월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올모는 첫 시즌 5골 9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 25경기 8골 5도움을 올리며 DFL-슈퍼컵 우승을 견인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고, 지난 여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3골 2도움으로 스페인 대표팀의 12년 만에 우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올모는 6200만 유로(약 92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올모는 올 시즌 라리가 11경기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올모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결별할 뻔했다. 올모는 지난 여름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올모는 간신히 로스터에 임시로 등록됐지만 새해가 되자마자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바르셀로나는 올모의 등록 연장을 신청했지만 라리가 사무국은 이를 거절했다. 로스터 제외로 인해 올모는 6개월 만에 친정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 올모는 계약 조항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는 올모의 로스터 등록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사무국이 등록을 거절하자 CSD에 항소했고, CSD는 올모와 빅토르의 등록을 허가했다. 이로써 올모와 빅토르는 12일부터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구단의 반발이 거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구단은 CSD의 결정으로 인해 스페인 축구계에 초래된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이번 결정이 현 시스템을 위태롭게 하며 규칙을 의문에 빠뜨린다고 판단한다"며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개입은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 규정을 우회하고 과거의 심각한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ATM은 엄격하고 책임 있는 운영을 준수할 것이다. 모두에게 명확하고 평등한 규칙이 없다면 공정한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스팔마스 역시 "CSD의 결정은 우리를 놀랍고 불쾌하게 했고 라스 팔마스는 이에 절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우리는 이 결정이 경쟁의 성실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프로 축구의 기반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우려스러운 선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발렌시아도 11일 "발렌시아는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RFEF)의 입장과 상반되는 CSD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 결정은 대회의 공성을 훼손하고 재정 관리를 지탱하는 토대를 위협한다고 판단한다. 이번 조치가 라리가의 경제적 통제 제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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