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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가 발행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 이하 OED)에 한국어 단어 7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한류 문화의 전 세계적 확산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총 7개의 한국어 단어가 사전에 포함됐다.
특히 '달고나'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과자로 보통 하트나 별 모양 등 간단한 도형이 새겨진 판형으로 판매된다"고 정의됐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는 단숨에 세계인의 관심을 끌며 한류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막내'에 대해서는 "한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 특히 K-팝 그룹의 최연소 멤버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되며 K-컬처 속 독특한 문화적 의미를 드러냈다.
한국어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K-컬처의 세계적 열풍에 힘입어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포함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김치'(Kimchi), '막걸리'(Makgeolli), '온돌'(Ondol)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단어들이 오랜 기간 등재되어 왔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영어의 역사와 확산을 집대성한 권위 있는 자료로 영어권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단어를 중심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OED는 "K-컬처와 관련된 한국어 단어들은 영어권 사용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음식, 음악, 드라마 등 문화적 요소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한국어 단어들이 영어사전에 계속 추가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한국의 언어가 확산된 것을 넘어 문화의 가치와 영향력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K-컬처는 단어 이상의 형태로 세계인의 삶에 스며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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