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26, 사회복무요원)이 9월에 돌아오기 전에 구창모(28, 상무)부터 돌아온다. 차세대 국대 토종 에이스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의 토종 에이스 계보가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윤석민(39, 은퇴), 김광현(37, SSG 랜더스), 양현종(37, KIA 타이거즈)에서 끊겼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윤석민은 이미 은퇴한지 오래됐고,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은 여전히 활발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가지만, 전성기에선 내려갔다.
그 사이 젊은 선발투수들이 성장하긴 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직 선배 에이스들만큼의 임팩트와 꾸준함을 못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영된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류현진은 차세대 에이스로 안우진, 원태인, 문동주를 꼽았다. 김광현은 안우진, 곽빈, 문동주를 꼽았다.
안우진은 그 중에서도 이견이 없는 NO.1 에이스다. 구위, 스피드, 스태미너, 변화구 품질, 경기운영능력 등에서 한국 최고투수인 게 확실하다.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군 복무 중이다. 안우진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미 재활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9월17일에 소집해제 된다.
키움은 10일 2025시즌 연봉협상 결과표를 발표하면서 안우진을 뺐다. 올 시즌엔 안 쓰겠다는 의지다. 안우진은 2026년에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안우진이 돌아오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선발 관련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풀타임 3년을 더 채우면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이 주어진다. 아직 먼 얘기이고, 우선 에이스로 돌아와 키움의 리빌딩을 최종 완성하고 가을야구에 올려놓는 게 1차적 임무다. 특급신인 정현우와 토종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면 키움 사람들은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우선 구위 회복시기가 관심사다.
안우진의 컴백에 앞서, 구창모가 돌아온다. 2023년 9월 입대했고, 전역일은 6월17일이다. 구창모는 입대 직전 척골 피로골절이 재발했다. 상무 입대 후 한동안 실전 등판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홀드 1개를 수립했다.
구창모는 데뷔 후 한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늘 부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기만 하면 리그 최상급 좌완인데, 정작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 나날이 너무 길었다. 전역 후 무조건 건강을 증명해야 한다.
NC는 선발진이 불안하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신민혁의 경기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베테랑 이용찬을 선발로 돌릴 계획이지만, 아직 FA 미계약자다. 구창모가 계산이 되는 활약을 펼쳐도 선발진 후미가 불안해 보인다. 엄청난 책임감을 안고 복귀해야 할 듯하다.
한국야구는 올해 오랜만에 국제대회가 없다. 내년에는 2026 WBC를 시작으로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올림픽까지 다시 줄줄이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이 구간을 책임질 토종 에이스를 발굴해야 한다. 건강 유지 및 꾸준한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안우진의 과거 이슈를 떠나서, 구창모의 회복 여부, 최근 몇 년간 두각을 드러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이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지 궁금하다. 아울러 올해 특급신인 듀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정우주(한화 이글스)의 연착륙도 지켜봐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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