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다.
영국 매체 '미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2일 오전 2시 45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살포드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8-0으로 승리한 뒤 워커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경기 워커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말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워커가 이곳에 없는 이유는 이틀 전에 해외에서 뛰어볼 수 있는 옵션을 탐색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레블 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원했을 때도 물었지만, 당시 제안은 충분히 좋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곳에 마음이 있는 다른 선수들을 더 선호한다. 워커는 치키 베기리스타인(맨시티 스포츠 디렉터)에게 갔다. 어쩌면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저는 이곳에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을 붙잡아 둘 필요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워커가 이적을 원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곧바로 이적이 성사되는 것은 미지수다. 워커를 원하는 팀이 있어야 하고 두 구단의 협상이 잘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이다. 물론, 워커와 이적하는 구단의 협상도 중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는 팀을 탐색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것이 곧 이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며 "나는 그를 정말 존중한다. 그는 우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고,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선수였지만, 스스로 '탐색하고 싶다. 내 마음과 정신은 그쪽으로 향해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커는 지난 2011-12시즌부터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 잡은 뒤 2016-17시즌까지 토트넘의 주전 우측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7월 맨시티로 이적한 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워커는 이적 첫 시즌부터 잉글랜드 리그컵(EFL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8-19시즌에도 PL과 EFL컵 정상에 올랐으며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와 잉글랜드 FA컵 우승까지 차지해 도메스틱 트레블 달성에 일조했다.
워커는 맨시티와 함께 계속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9-20시즌 커뮤니티실드와 EFL컵 우승을 맛봤고 2020-21시즌에도 EFL컵 정상에 올랐다. EFL컵 4연패였다. 같은 시즌 PL 정상 자리도 탈환했다.
워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2021-22시즌, 2022-23시즌, 2023-24시즌에도 PL 우승을 차지했다. PL 4연패였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PL 우승은 물론,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까지 밟으며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3-24시즌에는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까지 수집했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319경기에 출전했으며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최근 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의 마지막 선발 출전 경기는 지난 12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맞대결이었다. 이후 교체로만 3차례 출전했다.
사생활 문제도 불거졌다. 워커는 아내인 애니 킬너와 살림을 꾸렸다. 둘 사이에는 4명의 자식이 있는데, 최근 워커가 상간녀와 혼외자를 둘씩이나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워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이 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슈퍼스타 영입에 힘을 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구단들도 워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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