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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김하성(30)이 유격수 FA 최대어로 분류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자유계약선수(FA) 포지션별로 나열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 따라 순위도 매겼다. 계약을 맺은 선수는 계약 내용도 덧붙였다.
아직 미계약 FA인 김하성의 이름도 있었다. 유격수 중 두 번째로 언급된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30,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WAR가 높은 선수였다. 아다메스가 계약을 한 만큼 이제 김하성이 남은 유격수 FA 중 최대어다. 김하성은 지난 2년간 WAR은 6.9다. 아다메스는 8.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본격적으로 2022년 주전으로 도약한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3년이 대박이었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출루율 0.351 OPS 0749를 기록했다. 그리고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에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이 가로막았다. 8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오르면서 조기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마크했다.
시즌 전만 해도 김하성이 1억 달러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선은 달라졌다.
그를 원하는 팀들은 많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언급됐다.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온 경우도 있다. 애틀랜타와 6000만 달러, 밀워키와 4년 4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FA 시장 흐름을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FA 재수를 노리는 계약도 보인다. 지난해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코디 벨린저 등이 그랬다. 특히
스넬은 FA 재수에 성공한 케이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 대박을 터뜨렸다.
어깨 수술로 복귀시점과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는 김하성의 경우라면 단년 계약을 체결하고 FA 재수를 노리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과연 김하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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