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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개그우먼 김효진이 45세에 자연임신 뒤 둘쨰 딸을 출산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연극 '사랑해, 엄마'를 함께하고 있는 조혜련, 김효진과 절친한 후배 개그맨 변기수를 집으로 초대해 특별한 4인용 식탁을 꾸렸다.
이날 조혜련은 "효진이가 늦둥이를 낳지 않았냐"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효진은 "45살에 또 자연 임신을 하지 않았냐"라고 화답했다.
이에 조혜련은 "너 그때 기억나냐. 임신된 날이"라고 말해 변기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자 김효진은 "그럼"이라며 "임신된 날도 기억이 난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변기수 또한 "아이 태어난 날도 중요한데 착상일도 기념을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효진은 "크리스마스 날, 성탄절이었다"며 임신이 된 날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조혜련과 김지선은 "진짜냐"며 되물었고 변기수 또한 "진짜 아기 예수 오신 것처럼"이라 감탄했다.
김효진은 "왜냐하면 우리 남편이 뒤늦게 목회 공부를 해서 목사님이 되셨다. 우리가 크리스천 집안이다 보니 그날이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웃을 사랑하라' 아니냐. 내 가장 가까운 이웃이 누군가 봤더니 남편이었다. 그래서 가르침대로 남편과 너무 깊이 사랑을 나누는데, 그날 성탄절에 찾아온 아기가 늦둥이 둘째"라고 설명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변기수는 "너무 의미 있다"며 "둘째를 마구간에서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라고 농담을 던졌다. 조혜련이 "아니다, 아니다. 크리스마스트리 밑"이라고 수습을 시도하자 변기수는 "그만큼 성스러운 아기라는 이야기"라고 화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효진이 임신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이에 대해 김효진은 "45살에 자연임신이 됐는데, 의학적으로 45살에 자연임신이 되는 확률이 1~2%라고 한다. 기적적으로 나한테 찾아와 준 거다. 성탄절에, 감사해서"라고 설명했다.
출산 당시의 기억도 전했다. 김효진은 "내가 첫째를 자연주의 출산을 했다. 옛날에 할머니들이 하듯이 조산원에서 조산사를 두고 아이를 낳았다"며 "둘째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확실히 나이도 들고 내가 결혼 전부터 자궁근종이 있었다. 8년 사이 임신까지 하니까 자궁만 하게 커졌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출산 예정일이 10일이 지났는데도 진통이 안 오더라. 마지막에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자궁근종이 너무 커져서 산도를 막고 있어서 아기가 나오지를 못했다"며 "그런데다 아기가 탯줄을 몇 번 감고 있고 태변까지 봐서 검사하러 갔다 급하게 앰뷸런스를 타고 상급병원에 가서 바로 수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을 하게 된 거였다. 차가운 수술대에 올랐는데 갑자기 10개월 동안 품고 있을 때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펑펑 울면서 수술을 받았다"며 "보통 제왕절개 수술이 30~40분 정도라고 들었는데 마취에서 깨어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난 거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효진은 "알고 보니 자궁근종이 위험한 위치에 있어서 뗄 엄두를 못 내겠다 그랬는데 제왕절개를 하려 개복해 보니 딱 수술할 수 있었던 공간이 있었던 것"이라며 "개복을 해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공간이었다. 그렇게 아이를 꺼내면서 내 혹까지 제거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출연진들의 감탄에 김효진은 "이건 정말 우리 딸이 태어날 때부터 복덩이, 효녀였다. 엄마 혹 떼주려고 이런 방법으로 나온 거다. 태어나면서부터 효녀로 나와서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모르겠다"고 늦둥이 둘째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효진은 지난 2009년 결혼해 2012년 첫 딸, 2020년 둘째 딸을 출산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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