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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때 단 한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물러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빈손이었다.
특히 슬롯 감독이 취약 포지션인 미드필드 자리에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마르틴 주비멘디를 영입하기위해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다. 구단들은 이적료 5200만 파운드에 합의했지만 주비멘디가 잔류를 선언하며 거부했다.
주변 동료들이 리버풀 행을 거부한 그에 대해서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지만 그는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거부해 더욱 더 화제가 됐다.
그로부터 5개월만에 주비멘디가 팀을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리버풀이 아니라 라이벌팀인 아스널행은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스널은 주비멘디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5100만 파운드를 레알 소시에다드에 제시했다. 소시에다드는 이번 시즌이 끝날때까지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주비멘디가 이적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지난 여름 리버풀이 영입하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거부당했던 리버풀이 왜 주비멘디의 영입을 포기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알고보니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서다. 흐라벤베르흐는 지난 2023년 9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같은 조국 출신인 슬롯 감독 밑에서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에 나섰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의 프리미어 리그 2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리버풀은 그가 미드필더로서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버풀 관계자는 “주비멘디는 좀 더 공격적인 미드필더이지만 흐라벤베르흐는 수비도 잘하는 미드필더이다. 커티스 존스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엔도 와타루처럼 두 역할에 모두 적합하다”면서 “주비멘디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그의 영입의사가 없음을 확실히했다. 이제 주비멘디의 OK만 남았다
한편 주비멘디는 최근 리버풀 행 거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전혀 그는 이적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휴가중 갑자기 들이닥쳤다는 것.
그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저는 장단점을 따져보고 가장 좋은 선택은 머무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는 '평생에 한 번뿐인' 기회는 믿지 않는다”며 “당신이 훌륭하고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어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저는 제 개인적 발전, 제가 누구인지, 그리고 클럽의 프로젝트를 살펴보았다. 저는 이번 시즌이 팀에서 저에게 중요할 것이라는 걸 알았고, 아직 취해야 할 단계가 있었기 때문에 남기로 했다.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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