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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오징어 게임2'의 홍보 열기가 공개 4주 차에도 뜨겁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탑은 지난 15일 국내 언론을 만났다. 앞서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 박규영, 양동근, 이서환, 위하준, 강애심, 이병헌, 박성훈, 임시완, 조유리, 그리고 황동혁 감독까지 인터뷰를 마친 가운데 뒤늦게 인터뷰에 합류한 것이다.
탑의 인터뷰는 지난 2014년 영화 '타짜 - 신의 손' 이후 11년 만이다. 마약 전과, 빅뱅 탈퇴, 은퇴 번복, 연기력 논란, 인맥 캐스팅 의혹 등 각종 구설 속 그가 어떤 얘기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탑은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상세히 답했고, 거듭 반성의 뜻을 전했다. 특히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서 '약쟁이 래퍼'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초반엔 가족에게조차 '오징어 게임2' 합류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고 했다. 역할이 역할인지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날의 과오와 부끄러운 과거에 직면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미지가 박제될 수도 있어 고민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운명적인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현장에 수백 분이 넘는 제작진과 출연진 앞에서 약물에 의존하고, 약을 꺼내 먹는 장면을 찍을 때 사실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 또한 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약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도 저를 쳐다봐 주지 않았다. 손 내밀어주신 황동혁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정재와 이병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30년 전 인연부터 배우로 데뷔한 계기,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얘기들을 나눴다.
이정재는 "시즌1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성기훈이 시즌2에서는 많은 이들의 희생을 막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게임을 멈추려고 한다.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벌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변화를 언급했다.
이병헌은 "프론트맨은 시즌1에서 복면을 쓴 기능적인 배역이었다. 반면, 시즌2에서는 프론트맨의 전사와 고통스러운 과거를 통해 그의 생각과 감정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재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벅찬 소감을 전하며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가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한국에 꼭 와주시길 바란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활기 넘치고 안전한 나라다. 재밌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지난달 26일 공개돼 전 세계 93개국 1위에 올랐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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