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메가 캐리어' 속도 올리는 한진그룹
신년사 통해 '절대적 안전' 강조한 조원태
합병 첫 과제는 안전보건총괄 CSO 신설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올해 첫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한진그룹은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착수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첫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운항 등을 총괄하는 안전보건총괄(CSO)을 신설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안전보건총괄 겸 오퍼레이션(Operation) 부문 부사장(CSO)을 신설해 대한항공 출신 조성배 신임 부사장을 선임했다.
전날 한진그룹은 인사를 통해 15명의 아시아나항공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 부사장은 기업결합이 마무리된 직후 먼저 아시아나항공에 파견된 인물로 대한항공에서는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을 맡았다.
CSO는 아시아나항공에는 없지만 대한항공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신설한 보직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CSO를 신설한 후 안전보안실은 항공안전보안실, 산업안전보건팀은 산업안전보건실로 격상해 직속 기구로 뒀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대한항공처럼 안전조직이 있지만, 총괄직은 없던 상태였다. 조 부사장은 안전·보안, 운항, 서비스, 정비, 종합통제, 구매 등 운항 항공안전 전반을 책임진다.
아시아나항공이 첫 조직개편으로 안전 부문 신설을 택한 것은 조 회장의 안전에 대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안전은 고객과의 기본적인 약속"이라며 안전 운항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만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자신을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라고 칭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며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그 길에서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이기도, 아시아나항공 회장이기도 한 저에게는 두 회사의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가족"이라며 "여러분들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업계 전문가들이며 그 자부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조력자로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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