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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원숙이 경매로 넘어간 개포동 주택을 씁쓸히 추억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중화요리의 거장 '걸크러시 요리사' 신계숙 교수와 매출 100억을 기록한 '탈북민 요리사' 이순실이 출연했다.
이날 신계숙은 박원숙을 만나자 "선생님 뵌 지가 30~40년은 된 것 같다. KBS '가정요리' 진행하실 때 내가 이향방 선생님 따라서 간 꼬마학생"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박원숙은 "언제 봤냐"라며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내 "그 꼬마가 이렇게 됐냐. 어쩐지 방송에서 괜히 낯이 익더라"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박원숙과 혜은이, 신계숙이 나란히 시장을 걷자 신계숙을 알아보는 팬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시장 상인들 또한 신계숙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유쾌한 분위기에서 함께 장도 보고 식사까지 즐긴 박원숙은 "그냥 자기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았던 어린 꼬마가 이렇게 훌륭하게 됐다니까 그게 너무 뿌듯하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자 신계숙은 "선생님은 기억을 못 하실 수도 있다. 내가 한 40년 동안 가슴 안에 선생님을 꼭 찾아뵙고 그때는 너무 감사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가 (이향방의) 식당에 있을 때 이향방 선생님이 요리학원을 차리셨다. 내가 조교를 맡고 있을 때 일을 너무 열심히 잘하고 싶은데 요리학원이 안 알려졌다"며 "그래서 전단지를 만들었다. 우리 선생님과 박원숙 선생님이 찍은 사진을 전단지에 넣어서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분이 그냥 쓰면 안 된다고 박원숙의 초상권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이미 전단지를 돌렸다. 선생님한테 '여차여차해서 몰라서 했다. 너무 죄송하다. 전단지를 이미 돌렸는데 어떻게 해야겠냐'라고 물으니 '괜찮아'라고 하셨다"고 박원숙의 미담을 전했다.
이와 함께 신계숙은 "(내게) 출장요리를 의뢰를 하셨다. 그 요리사로 내가 선생님 댁을 갔다. 포이동(현 개포동)에"라고 또 다른 인연을 전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박원숙은 "아휴"라더니 "경매 넘어간 집이다. 주택에 마당이 있는"이라고 씁쓸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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