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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컬트의 왕'이라 불린 미국의 거장 감독 데이빗 린치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7일(한국시간)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빗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알렸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폐기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빗 린치 감독은 한국에서 '컬트 영화의 대부'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 1966년 단편 영화 ‘6명의 아픈 사람들’(Six Figures Getting Sick)을 연출하며 데뷔했다. 그는 1980년 개봉한 두 번째 장편 영화 ‘엘리펀트 맨’(Elephant Man)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에 올랐다. 이후 영화 ‘블루 벨벳’(Blue Velvet),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 등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린 데이빗 린치 감독은 TV 드라마 ‘트윈 픽스’를 제작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주연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통해 54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8위 등에 선정되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오스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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