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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울버햄튼 팬들이 황희찬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0-3으로 패했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전반전에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황희찬은 공격에서 19번의 터치를 가져가는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키패스와 크로스도 없었고 패스 성공률도 69%로 저조했다.
더욱이 선제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했다. 전반 34분 뉴캐슬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황희찬은 돌파 기회에서 돌아서다 볼을 뺏겼고 뉴캐슬이 그대로 역습을 전개했다. 결국 뉴캐슬은 이삭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은 전반전이 끝난 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됐다.
경기 후 황희찬을 향한 거센 비판이 전해졌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에 최하점인 평점 2점을 부여하며 “이삭의 선제골은 황희찬의 실수 때문에 나왔다. 정말 형편없는 플레이였다. 황희찬은 주말에 열리는 첼시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 강하게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튼 팬들 또한 “황희찬이 팀을 망치는 주범이다”, “2,500만 파운드(약 445억원)에 황희찬을 팔아야 했다”라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남겼다.
황희찬은 시즌 초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오닐 감독 경질 후 페레이라 감독 아래서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했고 지난달에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작렬했다. 그리고 토트넘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다시 뉴캐슬전까지 3경기 연속 침묵이다.
올시즌 부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한 시즌 만에 울버햄튼 팬들의 태도가 갑작스럽게 변한 부분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전체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쿠냐에 이어 팀 득점,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14위로 여유롭게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렸음에도 한 시즌 만에 타깃으로 점찍은 모습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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