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만의 야구를 적립해야.”
LG 트윈스는 2024시즌 야수진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가장 큰 팀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거의 고정된 라인업을 사용했다. 사실 LG 주전 야수 구성은 매우 탄탄하다. 몇 년 전 어렵게 완성한 리빌딩이 통합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여전히 KIA 타이거즈와 함께 리그 최강이다.
단, 2023시즌보다 타선의 생산력이 약간 떨어졌다. 주축들이 나이도 한 살 더 먹었고, 체력도 떨어졌다. 어느덧 다시 한번 미래, 리빌딩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2025시즌 구상을 하면서 미래까지 바라보기로 했다. 야수 활용폭을 넓히기로 했다.
급격한 변화는 주기 어렵다. 그래도 주목하는 선수가 있다. 내야수 이영빈, 외야수 최원영, 대타 요원 김범석, 포수 이주헌 등이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이 제2의 박해민이 될만한 자질이 있다고 바라본다. 이영빈도 제2의 오지환이 될 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내부의 평가가 있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로 뽑힐 정도로 유량주다. 단, 신인 시절 반짝한 뒤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군 복무를 마쳤다. 2024시즌에는 31경기서 타율 0.222 2홈런 12타점 OPS 0.610을 기록했다. 아직 1군에서 롱런하기 위한 자신만의 비기, 노하우가 부족한 셈이다.
이영빈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떠났다. 선발대로 들어가 시차적응도 하고, 컨디션 관리도 하고 있다. 그는 “오지환 선배가 같이 먼저 나가자고 해서 나가게 됐다. 설렘이 크다. 미국에 가서 많이 배울 것 같다.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마무리훈련부터 자신의 야구를 정립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장기레이스에서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발휘하기 위해 루틴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영빈은 “김일경 코치님, 모창민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그것을 토대로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한 시즌을 잘 치르려면 나만의 야구가 적립이 돼야 한다. 그걸 많이 생각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영빈은 “투수와 싸우는 방법, 승부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타격 매커닉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준비해서 나름대로 자신감도 생겼다. 항상 감독님이 관심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 만큼 보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의 아버지는 야구선수 출신 이민호 씨다. 그러나 아버지와 ‘야구 토크’는 하지 않는다고. “아빠는 학생 때부터 일절 말을 안 했다. 정신적인 부분, 멘탈적인 부분은 많이 얘기해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타도 가능하고, 팀이 필요한 상황이면 (홍)창기 형처럼 출루도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영빈은 올해 자신의 야구를 적립할까. 진짜 LG 내야의 미래의 핵심이 될 수 있을지 검증을 받는 2025시즌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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