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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팀의 스트라이커 엘릴 홀한드와 10년 연장 계약, 정확히 9시즌 반을 더 계약해서 2034년 여름까지 그를 잔류시켰다.
홀란드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다. 2022년 7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꼬리표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꿈’이 적혀 있었다. 이적 첫해부터 이런 이야기는 나돌아 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홀란드가 맨시티와 어찌보면 선수생활 영구 계약을 체결했다. 2000년생이기에 그는 34살 때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 물론 중간에 팀을 떠날 수 있는 이적 조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왜 홀란드는 맨시티에 남았을까 궁금해진다. 그 해답을 데일리 스타가 제공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는 최근 홀란드가 레알 마드리드행 꿈을 포기하게 된 계기가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의 대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홀란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펩 과르디올라와 맨체스터 시티 이사회와의 대화로 인해 나머지 선수 생활을 맨시티에 바치도록 설득했다고 공개했다.
지난 2년간 홀란드는 맨시티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면서 맨시티의 트레블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 4연패를 이루어냈다. 비록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맨시티지만 홀란드가 앞으로 9년반 더 뛸수 있다는 것은 더 많은 업적을 남길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홀란드는 이같은 계약 연장에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논의를 통해 맨시티에 남아서 헌신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선 과르디올라도 2024년 말에 2년 계약을 연장했다. 이 문제로 인해 그는 30년간 함께 살았던 부인과 이혼했다. 물론 과르디올라는 2년 더 머물지만 그 이후 잔류는 없을 것이 명확하다.
홀란드가 과르디올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에 남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홀란드는 “지난 몇 년간 이사회와 과르디올라와 나눈 이야기를 종합하면 쉬운 결정이었다.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홀란드는 “세계 최고의 감독인 펩과 이야기를 나누고 매일 그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 감독이 제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도 좋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이다”라고 감독을 치켜세웠다.
홀란드는 “사람들은 장기계약이 그저 이것저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감독은 나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영감을 준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재밌다. 그가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게 바로 내가 제가 원하는 것들이다”고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홀란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이다.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근면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홀란드의 장기계약 체결에 대해서 과르디올라도 기뻐했다. 과르디올라는 “홀란드가 장기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선수로서 그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이 클럽에 대한 그의 사랑을 보여준다”며 “그의 뛰어난 타고난 재능과 능력 외에도 팀에 대한 헌신, 겸손,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우리 모두가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을 요약한다”고 홀란드를 칭찬했다.
또한 과르디올라는 “그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는 아직 매우 젊고 나와 코칭 스태프 밑에서 더욱더 발전할 것이다. 그가 열심히 한다면 이 축구 클럽에서 놀라운 유산을 만들 것이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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