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의 기싸움?…내가 더 많이... [곽경훈의 현장]

'눈치 백만 로버트 패틴슨'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능숙한 인사말로 첫 한국 방문한 로버트 패틴슨이 20일 오전 서울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향해 첫 인사를 건넸다.

봉준호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포토타임에 등장한 로버트 패틴슨은 많은 취재진 앞에서 여유롭게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잠시 후 사회자 박경림이 "봉준호 감독님과 로버트 패틴슨의 투 샷이 있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자 봉준호 감독이 포토월을 향해서 들어왔다.

기자간담회 포토월에서 마주한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은 두 손을 잡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봉준호 감독이 고개를 숙이자 로버트 패틴슨도 같이 고개를 숙였다. 봉준호 감독보다 고개를 덜 숙인 로버트 패틴슨은 고개를 더 숙이자 두 사람의 머리가 충돌 일보 직전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포토타임에서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하트,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친근함을 표시했고, 포토타임에서 로버트 패틴슨보다 한 발 뒤로 물러나는 장난을 쳤다.

기자간담회에서 로버트 패틴슨은 "현재 봉준호 감독 같은 사람은 전 세계에 네다섯 분니다. 그정도 레벨의 감독님"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모든 배우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감독이기도 하다"라면서 존경심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더 배트맨' 같으 슈퍼 히어로 영화도 있지만, 인디 영화에서도 놀라운 연기를 보여줘서 그때부터 괌심을 가졌다. '미키 17'에서는 멍청하고 불쌍한 미키 18의 느낌부터 광기 어린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키 18일 다 커버해야 한다. 1인 2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로버트 패틴슨을 처음부터 생각하고 캐스팅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영화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되며 3월 7일 북미 개봉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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