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한 선수를 둘러싸고 발길질을 한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감독이 미소를 짓는다. 현대캐피탈 배구단과 손찬홍, 그리고 필립 블랑 감독의 얘기다.
현대캐피탈이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25-13, 26-24, 19-25, 25-20)로 꺾고 13연승을 거뒀다. 상대는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11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고비 때마다 KB손해보험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날 경기는 현대캐피탈 신인 선수 손찬홍에게는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뽑힌 미들 블로커로 손찬홍은 3세트 17-2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에나의 오픈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프로 데뷔 첫 블로킹 득점.
손찬홍은 코트를 돌며 환호했고 선수들은 진심을 다해 축하를 건넸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트에 모여서 손찬홍에게 즐거운 축하의 세리머니(?)를 선사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필립 블랑 감독도 이 모습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신인 선수의 프로 데뷔 첫 블로킹 득점에 모든 선수들이 함께 모여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주는 모습이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1위와 13연승을 이끌게 하는 힘이 아닐까.
현대캐피탈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14연승에 도전한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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