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 출신 임창용(49)이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구형 받았다.
지난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광주지방법원 형사11단독(김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창용의 사기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임창용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도 엄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2018년까지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에서 뛴 레전드 마무리투수다. KBO 통산 760경기서 130승86패258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3.45을 기록하고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등 해외 무대경험도 풍부하다. 은퇴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국 마무리투수 역사에서 오승환(43,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가장 위대한 선수인 건 확실하다.
그런 임창용은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A에게 약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빌렸으나 그 중 7000만원만 갚고 80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임창용 변호인은 임창용이 A에게 도박자금을 빌린 건 맞지만, 총액이 7000만원이었다며, 다 갚았다고 주장했다. 선고공판은 3월27일에 열린다.
한편, 임창용이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하다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20년엔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에 이름을 올렸고, 2021년엔 강남 유흥업소 직원에게 2500만원을 빌린 뒤 1500만원을 갚지 않아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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