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조코비치, 알카라스와 8강전 3-1 승리
23일 츠베레프와 결승 길목 충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조코비치의 도장 깨기는 계속된다!'
'살아 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세계랭킹 7위)가 2025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 경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스페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를 제압했다. 3시간 37분간 접전 끝에 최후에 웃었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2025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알카라스를 세트 점수 3-1로 제압했다. 1세트를 4-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우위를 점하며 6-3으로 이겼고, 4세트를 6-4로 거머쥐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1세트 경기 도중 근육 통증을 느끼며 치료를 받았다. 컨디션 이상으로 1세트를 내줬으나, 관록을 바탕으로 2, 3, 4세트를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서브 에이스에서 5-10, 위너에서 31-50으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에러 수에서 27-40을 기록했다.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패기를 앞세운 알카라스를 제압한 셈이다.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를 만난다. 알카라스만큼 힘든 상대와 격돌한다.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앞서 있지만, 세계랭킹이 말해주듯 최근 기세에서는 다소 뒤진다. 츠베레프와 준결승전 역시 알카라스와 8강전처럼 '관록'으로 승부수를 띄울 참이다. 풍부한 경험으로 얻은 '이기는 DNA'를 잘 발휘해야 승리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츠베레프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토미 폴(28·미국)을 세트 점수 3-1(7-6 7-6 2-6 6-1)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만약, 조코치비가 츠베레프까지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면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공산이 크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몰아치며 준결승전까지 오른 벤 셀톤(22·미국)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많이 앞서 있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도장 깨기가 계속되며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신네르와 빅뱅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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