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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3)가 충격적인 성폭행 의혹 속에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후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을 결국 이기진 못했다.
나카이는 23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겠다"며 "1인 기획사도 남은 절차와 업무가 끝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맡아온 방송과 라디오, 광고 등에 대해 하차와 계약 취소 관련 논의가 오늘 끝났다"며 "이것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많은 분께 폐를 끼치고 손해를 입게 해 죄송하다"며 "상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주간문춘 등의 보도를 통해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 2023년 20대 여성 아나운서 A씨, 후지TV 관계자 B씨와 함께 회식을 했다. 그런데 B씨가 불참하면서 A씨와 둘만 만나게 됐으며 이 자리에 발생한 사건으로 나카이 마사히로는 A씨에 9천만엔(약 8억 4천만원)을 합의금으로 지불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거액의 합의금이 지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성폭행이 아니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로도 논란은 확산됐다. 지난 16일 후지TV 여성 아나운서 A씨가 "편성부장 B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하면서 후지TV 차원의 조직적인 성 상납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등장한 것.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결국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또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일본 대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 1988년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SMAP으로 데뷔했다. 최근까지 여러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으며 진행자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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