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세후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칭찬
메랍, UFC 311에서 우마르 꺾고 타이틀 방어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MMA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메랍은 GOAT다!"
올림픽 금메달과 UFC 두 체급 석권 훈장을 달고 있는 헨리 세후도(38·미국)가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시빌리(34·조지아)를 존경한다고 털어놨다. 메랍을 UFC 밴텀급 GOAT(greatest of all time)으로 인정하면서,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P4P 랭킹, 모든 선수들을 같은 체급으로 두고 정하는 랭킹) 톱3 안에 든다고 평가했다.
세후도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팟캐스트 '파운드 포 파운드'에 출연했다. "메랍이 UFC 밴텀급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망설임 없이 "그래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메랍은 페트르 얀, 숀 오말리, 세후도, 우마르, 말론 모라에스, 호세 알도 등 강자들과 많이 싸웠다"며 "메랍은 이 디비전(UFC 밴텀급) 모든 선수를 이겼다.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제 눈에는 메랍은 밴텀급 GOAT다. 타이틀 방어전은 단 한 번뿐이지만, 그가 이긴 선수들은 대단하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적어도 메랍이 P4P 랭킹 톱3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랍이 (P4P 랭킹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보다 앞서야 한다. 메랍을 2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메랍이 연승 행진을 하고 있고, 누구를 이기고 있는지 봐라. 메랍에 대해 또 다른 수준의 존경심을 느낀다. 그에게 지는 것이 그렇게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후도는 지난해 2월 UFC 298에서 메랍과 맞붙어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한 바 있다.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튜이트돔에서 펼쳐진 UFC 311 메인 이벤트 메랍과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 경기를 다시 봤다. 메랍이 이겼다"며 "메랍은 3, 4, 5라운드를 따냈다. 우마르는 2라운드에서 지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우마르가 과도하게 훈련을 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우마르의 입이 약간 열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메랍이 즐길 줄 아는 파이터라서 더 매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메랍이 잘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는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관중들을 (경기에) 참여시킨다. 메랍은 우마르와 대결에서도 똑같았다"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 일반적으로 심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는 경향이 있다. 메랍의 즐기는 파이트 스타일이 잘 통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후도는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55kg급 금메달을 따냈다. 2013년 MMA 무대에 데뷔했고, 2014년 UFC에 입성했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과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 두 체급을 석권했다. 올림픽 금메달과 UFC 두 체급 석권으로 세 번 챔피언에 올라 '트리플 C'로 불리기도 한다. MMA 전적 20전 16승 4패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UFC 밴텀급 공식 랭킹 7위인 그는 오는 2월 22일 미국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기후서약) 아레나에서 동급 8위 송야동과 맞붙는다.
'더 머신' 메랍은 지난해 9월 UFC 306에서 션 오말리를 제압하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19일 벌어진 UFC 311에서 18전 전승을 달리던 우마르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11연승을 달리며 MMA 전적 19승 4패를 마크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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