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전년 대비 22.6% 감소
4분기 영업손실 2567억원…8년 만에 분기 적자 전환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매출 22.6%, 영업이익 76.5%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3조7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8% 줄어들었다. 영업 적자는 25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의 분기 적자는 673억원의 손실을 냈던 2017년 1분기 이후 8년 만이다. 순손실도 242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5645억원, 영업손실 268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미주 인공지능(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은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으나,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SDI는 올해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에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수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성장동력 강화에 재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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