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드라마 '수상한 그녀'가 막을 내렸다. 주인공 오말순은 꿈을 이뤘고, 딸 반지숙은 그런 그를 응원했다. 그룹 엘리먼트 또한 스타덤에 올랐다. 다만 엔딩 장면에서 시청자 사이의 호불호가 갈렸다. 드라마 이해를 방해했다는 평이다.
23일 막을 내린 KBS 2TV '수상한 그녀'는 마침내 걸그룹으로 데뷔한 오두리(정지소)의 여정을 그렸다. 오두리는 딸 반지숙(서영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김애심(차화연)을 용서한다. 그룹 엘리먼트로 성공적인 데뷔전까지 치른다.
다만 오두리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이 모습으로 살되 6개월 뒤 소멸해야 하는 선택의 벽을 마주한다. 극 말미 오말순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오두리는 고민 끝에 소멸을 택한다. 6개월 후 오두리는 원래대로 소멸하지만, 엘리먼트 멤버들은 모두 오두리를 추억하며 그리워한다.
대니얼 한(진영) 또한 오두리를 그리워한다. 그는 카페에 방문해 커피를 주문하고, 오두리와 꼭 닮은 직원을 만나 깜짝 놀란다. 직원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대니얼 한을 잠시 놀란 표정으로 바라본 후 이내 미소짓는다. "세상에 못 일어날 일은 없어, 특히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이라는 내레이션이 깔린다.
극이 종영한 후 시청자들은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극과 극의 반응을 쏟아냈다. "감동적이다", "열린 결말 아니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이 있는가 하면, "소멸됐는데 왜 다시 만나는 거냐", "뭘 암시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소멸하는 엔딩이었어도 충분히 여운이 남았을 것 같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인 이들도 등장했다. 굳이 대니얼 한과 오두리가 다시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했다는 것.
특히 이들은 극 말미 등장한 카페 직원의 정체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을 냈다. "환생한 오두리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그간의 일들을 다 잊은 채 새로운 존재가 된 오두리를 보여준 것 같다", "오두리는 소멸한 것이 맞고 대니얼 한은 그냥 닮은 사람을 만난 것이다"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지나치게 활짝 열린 결말로 인해 극이 끝난 후에도 시청자들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해프닝이 일어났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전하고 싶었다면, 보다 친절한 연출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편 '수상한 그녀' 마지막회는 최고 시청률인 4.0를 넘지 못하고 3.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