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한 삼성 히어로, 생애 첫 억대 진입 '대박 났다' "생각했던 금액, 만족합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이 연봉 대박과 함께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떠났다.

출국 전 김영웅은 "솔직히 진짜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전지훈련을 시작할 때는 작년하고 조금 다를 수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렇다고 더 잘하려고 생각하면 또 망가질 것 같아서 같은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는 소감을 밝혔다.

비 시즌 '벌크업'을 하며 체격을 키우는 노력을 했다. 김영웅은 "많이 준비했는데 유니폼을 입으면 막 티가 나진 않더라"고 미소지었다.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영웅은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마침내 포텐을 터뜨렸다.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했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이 일취월장했다. 2022년 1홈런, 2023년 2홈런에 그쳤으나 지난해 28홈런을 쏘아올렸다. 팀 내 홈런 2위, 타점 2위였다.

포스트시즌에도 활약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홈런 2개와 3루타 1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서 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그 결과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295%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김영웅은 "연봉은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지난해 박진만 감독이 배트를 짧게 잡아보라고 권유했지만 자신의 방법을 고수하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김영웅은 기대에 보답했다.

그는 "작년에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다들 내 말을 들어주셨다. 그냥 너무 감사하다"라고 자신을 믿어준 박진만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시즌 활약이 좋았던 터라 올 시즌부터는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영웅은 "생각이 순간순간마다 다를 것 같다"며 "생각하는 것이 많이 바뀌었다. 분석을 한다고 다 잘되지는 않더라. 그냥 그때 그때 본응에 맞게 대응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캠프에서 '타이밍'에 집중하려고 한다. 김영웅은 "정확하게 치는게 중요할 것 같다. 타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타격 사이클이 최대한 덜 내려올까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에 기복이 너무 커서 아쉬웠다. 타이밍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이밍만 잡는다면 작년보다 안 좋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김영웅은 “팀 목표는 우승이다. 내 개인 목표는 그냥 안다치고 기복만 줄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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